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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6-17 09:27 조회3,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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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호흡기 증후군이라는 호흡기 전문가에게도 관심 밖의 질환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panic state로 만들어 놓았다. 사망률이 현재까지 10% 이상으로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자가 나오지만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사망자가 나오면서 그 공포는 극에 달하는 것 같다. 현재까지 미국질병 관리센터 홈페이지 내용을 보면 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실한 치료는 없다. 조기에 항바이러스 치료가 기저질환이 있는 몇 명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MERS-CoV감염 환자의 회복기 혈장 치료는 안정과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제 치료에 반응이 없는 중증 환자에서 환자의 동의하에 시험적으로 투여 해 볼 뿐이다. 치료방법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기에 이 바이러스가 어떤 환경에서 잘 사는지, 못 사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실험 결과가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연구소의 바이러스 연구팀은 메르스 바이러스(MERS-CoV)를 다양한 온도·습도 환경에 놓고 각각 얼마나 사는지 지켜봤다. 그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는 영상 20도, 습도 40% 환경에서는 48시간 이후에도 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영상 30도·습도 30%에서는 24시간, 영상 30도·습도 80%에서는 8시간밖에 살지 못했다. 낮은 온도, 낮은 습도가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기에 더 좋은 조건이라는 의미다. 기계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환자가 기침을 할 때와 같은 형태로 뿜고 10분 뒤 다시 포집했을 때의 결과도 비슷했다. 영상 20도, 습도 40%에서는 양이 7% 줄었지만 같은 온도, 70% 습도에서는 89%나 줄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체의 재질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메르스를 플라스틱과 쇠에 묻히고 다양한 온도·습도에서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평균 반감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영상 20도, 습도 40%의 플라스틱에선 약 57분27초가 걸렸고, 같은 온도·습도의 쇠에선 약 56분40초가 걸렸다. 다른 온도·습도일 때는 이보다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지만 채 1시간이 안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한국 날씨는 낮에는 덥지만 밤이 되거나 실내에 들어가면 선선하다. 습도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낮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기에 최적의 환경 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낮은 습도에서 잘 사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막(envelope ) 바이러스의 특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얇은 막이 바이러스 입자를 감싸고 있다. 이 막이 깨지면 죽는다. 김 교수는 “습도가 올라가면 물 입자가 많아지고, 물 입자들의 표면장력에 의해 중간에 낀 바이러스 막이 쉽게 손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는 숙주인 낙타가 없다. 아무리 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도 장마가 지면 소멸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결론적으로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본인의 면역력을 잘 유지하고 장마철을 기다리면 이 힘든 상황은 호전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MERS 관계자에게 심심한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흉부X-선은 NEJM에 실린 메르스 폐렴의 증례이다.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은 2일 만에 급속히 악화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호흡기 전문가가 봐도 X-선상 세균성 폐렴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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