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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다른 2종류 자궁경부암백신 차이 알리고 선택의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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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2-23 17:53 조회4,6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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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항목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추가된다.
2003년 이후 태어난 여자아이들은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2012년 기준 여성암 발생율의 7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예방백신을 맞는다면 발병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의료비용 역시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가 있다.
두 백신 모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구성과 특징이 다르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는 바이러스 중 고위험군에 의해 발병한다.
특히 HPV16형과 18형이 고위험군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의 74%를 차지하고 있어, 이 둘만 예방해도 자궁경부암 발병율을 낮출 수 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 모두 16, 18형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 또한 9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바릭스는 가다실에 비해 16, 18형에 대한 항체를 각각 3.7배, 7.3배 높게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가다실은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6, 11형)에 대한 예방효과도 포함하고 있다.
생식기 사마귀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심한 가려움증이나 출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서바릭스는 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없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형이 아닌 다른 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발생율도 26%나 되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중요하다.
그런데 16, 18형을 포함해 모든 유형의 자궁경부 전암(암이 되기 직전의 상태)을 예방하는 효능에 있어서 두 백신의 결과가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HPV 바이러스 감염 이후 자궁경부 전 단계(1, 2, 3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친 후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2014년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모든 유형의 자궁경부 전암(3단계)에 대해 93% 예방 효과를 보인 반면,
가다실은 43%에 머물렀다.
그러나 두 백신의 효능 차이를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향후 연구 결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사업을 하고 있는 나라는 64개국이다.
이 중 38개국은 가다실을, 11개국은 서바릭스를 채택했고, 15개국은 두 백신을 모두 채택하여 적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 두 개의 백신 중 어느 것의 효과가 훨씬 월등하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아이와 부모가 무조건 의료진이 권하는 백신을 맞히는 게 아니라,
두 백신의 차이를 알고 판단해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는 보건당국이 해야 할 일이다.
정부 차원에서 두 백신의 차이를 명확히 알리고 제시해야 향후 국민이 겪을 혼란과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동아일보
김홍진 중앙대 약대 바이러스학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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